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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멸? 뭔 소멸?"…주민자율봉사단 활약으로 인구 늘어난 울진 왕피리 마을

주민안전 지키고 크고작은 봉사활동 야무져…돌나라 한농복구회가 주도
울진군수 표창에 이어 울진경찰서장 감사장 ‘10월 겹경사’…인구 늘었다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산골 오지마을을 지키는 돌나라 한농복구회의 ‘왕피자율방범대’에 겹경사가 났다.

 

지난 7일 신동우 왕피자율방범대 부대장이 울진군수(손병복) 표창을 받은데 이어 양희섭 부대장이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울진경찰서장(정세윤) 감사장을 수상, 10월에만 두 번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왕피리는 신라 시대 마의태자가 고려를 피해 왔었고, 고려 시대에는 공민왕이 난을 피해 들어왔었던 곳.  ‘왕이 피난 왔던 장소’라서 ‘왕피’라는 지명이 붙었다. 산 넘고 또 넘어야 도착하는 오지마을로, 왕피천과 어우러진 자연 풍경이 수려해 우리나라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잘 보전된 자연 풍광이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라서 교통은 편하지 않다. 사람이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외딴 산골의 주민들은 여름내 물이 불거나 산사태 등 예기치 못한 재해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곤 했다.

 

급기야 이 지역에서 봉사하는 돌나라 한농복구회 회원들이 2021년 왕피자율방범대를 결성, 수년째 활동하고 있다.

 

주로 범죄예방과 환경보호, 산불감시 등을 위한 순찰이 평시임무다. 장마철 호우로 다리(세월교)와 도로가 침수되면 즉각 출동, 복구를 돕고 교통통제와 안전조치 등의 재난예방활동도 벌인다.

 

마을 진입로에서 과속에 따른 교통사고, 낙석사고 등을 예방하는 안전지도 활동과 쓰러진 나무 치우기, 심지어 지역 주민 택배 대신 전달하기 등 전천후, 전방위 봉사활동으로 여념이 없다. 겨울이면 폭설에 대비하고 눈을 치워 주민들의 미끄럼 사고를 예방한다.

 

이밖에 드물지만 주민들간 갈등 소지가 있으면 나서서 화해를 이끌어 내는, 말 그대로 ‘마을 대소사 해결사’로 자리매김해 지역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정부도 돌나라 ‘왕피자율방범대’의 공로를 인정, 지난 6월16일 김명옥 여성 총무가 ‘경상북도 도의회 표창’을 받았다. 이어 10월7일 신동우 부대장(울진군수 표창), 21일 양희섭 부대장(울진경찰서장 감사장)이 잇따라 상을 수상, 지역사회 전체가 뿌듯한 10월을 만끽하고 있다.

 

 

돌나라 한농 관계자는 “나라 대부분이 인구소멸과 지방소멸로 시름이 깊어가고 있지만, 왕피리 주민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면서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고 가꾸는 왕피자율방범대의 활약도 이런 지역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왕피리는 왕피천을 중심으로 천태령, 통고산, 천축산 등 아름다운 험령준곡에 둘러싸인 마을로 2023년 약 300명의 주민들이 10개의 자연부락에 옹기종기 살고 있다. 왕피리는 울진군 전체 면적의 약 8%나 차지하며, 최근 거주 인구가 약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금강송(소나무)과 산양, 수달, 참매 등 각종 멸종위기종들과 천연기념물 동식물이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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