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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시장 변동성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조치 총동원 방침"

4154억달러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달러 등 감안하면 시장대응력 충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열린 F4 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를 비롯한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정부부처 수장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이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하고 개인투자자도 보다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달러 등을 감안할 때 정부·한은의 외환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며 과도한 시장 변동성은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역시 “정부·한국은행의 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다”며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등 정부 경제부처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 은행 국제금융담당임원 간담회,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 글로벌 IB(투자은행)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3p(1.01%↑) 오른 2384.51에, 코스닥은 8.93p(1.42%↑) 오른  635.94에 각각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430.9원에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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