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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보도 반박·中상품에 관세…멕시코, 벽두부터 '對트럼프'

'마약제조' NYT 기사에 팩트체크로 대응…테무 등 택배 수입품에 19% 과세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멕시코 정부가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20일)을 앞두고 향후 양국 외교적 쟁점으로 더 부각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연 새해 첫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도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시날로아 카르텔 마약 펜타닐 제조실 관련 기사를 정면 반박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기사에서 제시한 정보는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확한 내용으로 (마약 제조)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마약 단속 담당 부처 중 한 곳인 멕시코 해군은 별도로 NYT에서 첨부한 사진과 동영상을 조목조목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화학 분야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소개된 해군 장교 후아나 페냘로사는 "NYT에서 공개한 비디오에는 치명적 약물에 내성을 가진 '요리사'(마약 제조자)가 등장한다"며 "최소한의 보호장구도 없이 마약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묘사됐는데, 실제 마약 제조 중이었다면 두건과 마스크 정도를 쓴 그는 중독 증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 펜타닐 합성 반응 과정에서 독성 가스 피부 노출 또는 직접 흡입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내성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라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멕시코 당국은 "요리사가 내성을 갖고 있다면,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정집처럼 보이는 제조실 환경도 그간 단속 등에서 확인한 장소와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페날로사는 또 해당 기사에는 합성 과정에 사용된 화학 물질에 대한 언급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멕시코에서 마약 펜타닐을 제조하고 있다'는 건 비약이라고 부연했다.

 

멕시코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의 보도를 팩트체크하며 경우에 따라선 '가짜뉴스'로 규정하는 건 전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하에서도 종종 목격할 수 있던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의 마약 펜타닐 유입 현상을 걸고넘어지며 관세 부과 위협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대응'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저가 의류와 섬유 원단에 대한 최고 35% 수입 관세 부과로 다분히 '저가 수출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들을 겨냥한 멕시코는 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나라에서 오는 택배 수입품에 대해 19% 관세를 매기겠다고 관보에 고시했다.

 

미국·캐나다 등 무역 협정국 수입품에 대해선 상품가 50달러 이상 117달러 미만의 경우 관세 부과율이 17%로 책정됐다. 50달러 미만 제품에는 19%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멕시코 세무당국은 "편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레포르마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업체를 의식한 조처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멕시코 주요 유통업체와 백화점 체인 등을 협회원으로 둔 안타드(ANTAD)는 "테무, 쉬인, 알리바바 같은 수입 물품 플랫폼이 물품 판매가를 낮게 신고하는 방법으로 면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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