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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홍기택 산은 회장 '낙하산' 발언 놓고 언쟁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의 ‘낙하산’ 발언에 대한 언쟁이 일어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취임할 때 회장님이 훌륭한 학자인지는 몰라도 실무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직접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회장은 "낙하산 맞다고 한 적 없다"며 "낙하산 맞느냐고 국정감사에서 인정하느냐고 해서 대답을 안 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사실관계 제대로 하자. (당시) 이학용 의원이 '낙하산이냐'고 물었을 때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고 한 것이 속기록에 있을 것"이라며 “부임 첫 해 1조4천억원대 손실이 나는 등 경영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물러나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회장은 "2013년에 1조4천억원의 손실이 난 것은 (그전에) 누적된 게 터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 당 김현 의원도 "'나는 낙하산이 맞다.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 맞느냐"고 물었다.

이 같은 질의에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며 "언론에서 그렇게 쓴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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