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4℃
  • 구름많음강릉 10.0℃
  • 흐림서울 8.4℃
  • 흐림대전 5.8℃
  • 박무대구 1.8℃
  • 박무울산 8.0℃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12.8℃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8.4℃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3.1℃
  • 흐림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2.3℃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다보스포럼 전문가들, 올해 美경제 성장 전망…유럽은 약세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주최 측이 인터뷰한 경제 전문가들 대다수가 올해 미국 경제의 단기적 성장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0∼24일 연차총회 개최를 앞둔 WE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심층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서는 경제학자의 44%가 올해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를 예상했다. 대부분이 동의하는 '단기적 성장'을 넘어선 더욱 뚜렷한 성장이 있을 거라고 보는 경제학자들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같은 내용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전체의 15%에 그쳤는데, 전망이 바뀐 셈이다.

 

다만 경제학자의 99%는 올해 미국 공공부채 증가를 예상하고, 94%가 인플레이션 심화를 점치는 등 미국 경제에도 우려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 경제 전망은 그보다 비관적이다. 경제학자의 74%가 올해 유럽 경제가 '약한' 또는 '매우 약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역시 소비수요 부진과 생산성 약화 등을 이유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경제학자의 94%는 향후 3년간 상품무역 분야에서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무역 갈등 등으로 다자주의 무역 질서가 후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경제학자의 59%는 서비스 무역에서도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경제학자의 75%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동 이동성에 대한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기술·데이터 이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도 66%에 달했다.

 

경제학자들은 무역 갈등으로 빚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분열 상황을 마주한 각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 공급망 재구성, 사업의 지역화, 핵심 시장 집중 전략 등을 꼽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