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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트럼프 지갑에 전송된 트럼프 모방 밈코인 수백종에 달해"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자화폐 지갑에 전송된 트럼프 밈 코인 모방품이 수백 종에 달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주간 736종의 밈 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자 지갑에 들어갔으며 그중 트럼프 일가족의 이름을 달았으나 실제로는 트럼프 가족과 관련 없는 밈 코인이 200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지난달 17일 공식 밈 코인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등 잘 알려진 가상화폐보다도 변동성이 큰 밈 코인으로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고 비판받았다.

 

FT는 트럼프 공식 밈 코인 발행 기반이 된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공식 밈 코인이 발표된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트럼프 모방 밈 코인이 등장했고 곧 트럼프 자녀들의 이름을 딴 모방 코인도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밈 코인을 만든 사람들은 공식 밈 코인이나 트럼프 측의 지지를 받은 밈 코인으로 오인될 가능성을 노리고 트럼프의 지갑에 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트럼프 가족 중 모방 코인에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낳은 막내아들 배런(30종)이며 다음으로는 이방카(26종), 멜라니아(12종), 에릭(10종) 순이었다.

 

이런 코인 대다수는 유동성이 극도로 낮아 가치를 평가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한다.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인 솔스캔에 따르면 '공식 배런 트럼프'라는 이름을 단 밈 코인은 명목상으로는 60억달러(약 8조6천억원) 가치지만, 지난달 21일 이후 거래되지 않았고 실제 가장 많이 거래된 가격은 242달러(35만원)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코인 웹사이트인 겟트럼프밈스닷컴(Gettrumpmemes.com)은 이 신문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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