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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환율 1430원대로 하락…“탄핵 인용시 추가 하향 가능성”

尹대통령 탄핵 인용 시 환율 하락 폭 확대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정부 상호관세 발표에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급락, 환율이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인용과 기각 여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탄핵 인용 시 달러 약세와 함께 환율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 대비 14.2원 내린 143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84%, 나스닥 종합지수가 5.97%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대로 내려가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도 두드러졌다.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 선고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인용으로 결론 날 경우 장중 1440원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2일 탄핵 선고 기일이 발표됨과 동시에 외환시장은 원화 매수로 반응했다. 그만큼 최근 환율 상승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탄핵 결과가 발표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탄핵 결과 등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위해 F4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례 간부회의는 서면으로 대체됐다”면서도 “F4회의는 추후 상황을 보고 개최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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