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6.5℃
  • 박무서울 3.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1℃
  • 맑음울산 -0.8℃
  • 구름많음광주 2.9℃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1.5℃
  • 맑음제주 8.7℃
  • 흐림강화 2.9℃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7℃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국립극단, 봄마당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선택


국립극단은 2014년 국립극단 봄마당의 첫 작품으로 '맥베스'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강렬하며 시적 리듬이 빼어난 작품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달콤한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에 빠져 왕을 살해하고 종국에는 자신마저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야기다.


선과 악의 두 세계에서 끊임없이 대립하고 고뇌하는 맥베스역은 배우 박해수가, 권력을 향한 욕망과 몽유의 진창에서 헤매는 죄의식의 화신 레이디 맥베스는 배우 김소희가 열연한다.

연출은 '리어왕'을 연출한 바 있는 이병훈이 맡아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보여주며 현대인의 욕망과 무의식을 투영해 맥베스의 현대성을 극대화 시킨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맥베스 내면의 대립적인 갈등과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섬세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심리극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맥베스'는 오는 3월8일부터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