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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관세청 고위급 초청 무역원활화 세미나 개최

무역원활화협정 이행 지원 위한 관세행정 경험 및 모범사례 전파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6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아세안 관세당국 고위급을 대상으로 무역원활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세미나는 한국-아세안 양측의 관세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아세안 회원국 관세행정시스템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기여해 왔다.

세미나는 이날부터 29일까지 4일 간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6개국 관세청 청장·차장 및 고위급 인사 8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낙회 관세청장 및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공청회에 참석해 조훈구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대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원활화협정(TFA)의 이행을 통한 무역원활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관세청은 성실무역업체(AEO) 제도, 위험관리기법, 전자상거래 등 관세청의 무역원활화 정책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캄보디아․미얀마․말레이시아 등 참가국들의 무역원활화협정(TFA) 조기 이행을 위한 관세 당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은 말레이시아와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여, 세관직원 능력배양 사업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2대 교역상대국으로서 9월 현재 한국-아세안 교역 규모는 908억 달러(총 무역규모 중 12.5%)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 투자도  6월 현재 총 해외직접투자의 22%(24억 2천만 달러)에 달하는 등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경제 협력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대(對) 아세안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4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총 해외직접투자 중 16%에 달하는 수치다.

관세청은 지속적인 초청세미나를 통해 아세안의 통관환경을 개선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아세안 관세당국 최고위급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세안 지역의 통관애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무역원활화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뿐만 아니라 중남미·아프리카 지역 등 개도국의 무역원활화협정(TFA) 이행 지원 사업도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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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