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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월의 관세인’에 인천세관 박재형 행정관 선정

통관·조사 등 분야별 유공자 선정 및 시상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7일 인천세관 박재형 행정관을 ‘10월의 관세인’으로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박 행정관은 세관-성실무역업체(AEO) 간 동반관계에 기반한 심사 모델을 개발해, 705억 원의 세수증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심사모델은 세관이 생산한 위험정보를 심사대상 업체에 우선 제공하여 업체 스스로 사전에 점검할 기회를 주고, 세관-업체 간 협의‧이견 조정 과정을 통해 추징세액을 확정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통관분야’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특혜신청을 한 수입신고 물품의 사후 성분 분석결과가 수입신고 당시와 달라질 경우 FTA 특혜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FTA 특혜적용 대상이 아닌 타피오카 수입업체로부터 10억3천만 원을 추징한 서울세관 박상용 행정관 이 선정됐다.

‘조사분야’에 선정된 대산세관 김인수 행정관은 중국산 휴대폰 케이스를 수입한 후 조립 과정에서 'Made in Korea'로 표기된 원산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24억 원 상당을 유통시키려던 업체를 적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중소기업지원분야’에는 지역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해 세관과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양성한 FTA 전문인력 87명을 기업체에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해 물류비용 23억 원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 평택세관 인승환 행정관이 선정됐다.

‘청렴·봉사·일반행정분야’에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생활하는 할머니 4명을 찾아가, 집과 가구 수리‧도배‧전기시설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자녀 3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양산세관 김철민 행정관이 선정됐다.

한편, 관세청은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관세행정 발전에 공이 큰 직원을 대상으로 매달 ‘이달의 관세인’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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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