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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같은 회사, 다른 세계관'…니케×스텔라 블레이드 ‘찐한 피 섞인 협업’의 전말

‘IP 융합 이상의 깊이’…6월 12일 양방향 콘텐츠로 동시 전개
‘홍련 vs 이브’ 현실로…양방향 스토리·전투·미니게임까지 공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시프트업이 자사 대표작인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콘솔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간의 협업 콘텐츠를 오는 6월 12일 정식 공개한다.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 보코서울강남 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유형석 니케 디렉터는 이번 콜라보가 단순한 콘텐츠 확장이 아닌, "IP 내러티브의 깊이 있는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 콜라보 배경과 기획 의도 "떡밥은 이미 게임 속에"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 발매 전부터 니케 팀에게 일방적인 러브레터를 보냈다"며 "게임 내 숨겨진 메모리 스틱 등에 니케 캐릭터를 암시하는 '이스터에그'를 심어 두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콜라보 발표 당시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시장 평가가 정립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유저 반응과 평단 모두 긍정적이었다는 점이 이번 협업을 현실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유형석 디렉터 역시 "사내 협업이지만 부담은 컸다"면서도, "콜라보 콘텐츠의 퀄리티를 우선순위로 두고 양 타이틀 모두에게 새로운 접점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 스토리·전투·미니게임 콘텐츠 3중 구조

 

양측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단순한 스킨 교체나 이벤트성 콘텐츠가 아니라, 게임 내 핵심 콘텐츠 전반에 걸친 '입체적 통합'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니케의 인기 캐릭터 '홍련'이 보스로 등장하며, 원거리 공격과 검술을 활용한 전투를 구현한다. 김형태 대표는 "타사 게임들이 니케의 전투를 모사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이 정도는 해야 니케의 전투를 재현했다고 할 수 있다'는 선언적 기획을 담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니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캐릭터 '이브', '릴리', '아담'이 테트라 포드를 타고 니케의 세계에 도착하며, 미니게임과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독립적 시나리오 콘텐츠가 제공된다. 해당 시나리오는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의 시나리오 작가 에그후드(정재성 팀장)가 집필을 맡았다.

 

유 디렉터는 "엔진 구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스텔라 블레이드의 고품질 그래픽을 2D 기반 니케에 이식했다"며 "실제 내부에서는 '새 게임을 하나 만드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했다.

 

 

◇ 밸런스‧콘텐츠 접근성에 대한 고려

 

콜라보 캐릭터의 성능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유형석 디렉터는 "콜라보 캐릭터가 너무 강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 니케 오리지널 캐릭터가 여전히 최상위권 성능을 갖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김형태 대표는 "꼭 뽑아야 억울하지 않은, 그러나 가지고 있으면 자랑하고 싶은 수준의 캐릭터가 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니케 측의 미니게임은 '가로세로 모드' 지원 및 '원터치 액션' 최적화를 통해 모바일 유저 접근성을 확보했다. 반대로 스텔라 블레이드 측에서는 DLC형 구성으로, 메인 퀘스트와 별도로 콘텐츠 접근이 가능해 빠른 보상 회수 혹은 깊이 있는 서사 탐색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플랫폼 확장성과 글로벌 대응

 

이번 협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6월 12일)와 시점을 일치시키며, 글로벌 흥행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북미·유럽 비중이 높고, 니케는 아시아 유저층이 두텁다"며 "서로 다른 플랫폼과 유저층이 콜라보를 통해 상호 유입될 수 있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화를 위한 작업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번역을 전면 리뉴얼하고 유명 성우를 섭외해 중국어 더빙을 완료했으며, 니케는 중국 버전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이번 현지화는 단순 번역을 넘어 '로컬 IP 감성 동기화'를 겨냥한 정밀 전략으로 평가된다.

 

◇ IP 확장 가능성과 내부 성장

 

콜라보 과정을 통해 두 프로젝트는 내부 파이프라인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80명 규모의 소규모 팀이 컷신과 캐릭터 서사를 모두 구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협업이 부족했던 스토리의 감정선을 보완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다른 IP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최근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를 인상 깊게 플레이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협업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디렉터 또한 "니어 오토마타처럼 의지와 감정이 느껴지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 유저에게 전하는 메시지

 

유 디렉터는 "부담을 콘텐츠 안에 녹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니케 유저는 홍련 보스를, 스텔라 팬은 니케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콜라보가 아닌, 두 팀이 서로의 강점을 흡수하고 성장한 계기였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앞으로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프트업이 IP 확장과 유저 경험 혁신을 위해 구축한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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