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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돌 맞은 서울세관, 사진전·PC기증 등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 진행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개청 108주년을 맞아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서울세관 개청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역사사진전, 불용 PC 기증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개청기념 행사는 ‘국민이 행복한 정부 3.0’을 테마로 기획됐으며,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1907년 서울세관 개청 전후 서울의 모습과 국민과 함께 한 세관의 활동을 담은 사진 총 80여 장을 세관 담장 외벽에 전시했다. 

또한, 30일 개최된 108주년 개청기념식에서는 관세행정 협조자 및 우수 직원에게 포상을 하고, 정부 3.0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퀴즈 대회도 열었다.

아울러, 29일 1사 1촌 지역인 가평군을 방문해 마을주민 위문과 봉사활동을 실시함은 물론, 내달 3일에는 세관 불용 PC 등600여대를 복지단체 및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는 등 사회 공헌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서윤원 세관장은 “오늘날의 서울세관이 있기까지 협조해 주신 국민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하고 항상 소통‧협력하는 관세청 대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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