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기재부, '1·2차관체제'로 복합위기 묘책 찾는다…20조+α 추경 속도

경제부총리 공백 속 '정책통' 이형일·'예산통' 임기근 조기배치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기획재정부가 10일부터 '1·2차관 체제'로 복합적인 내수·수출 위기를 타개할 묘책 찾기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재1차관으로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으로 임기근 조달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경제부총리 지명까지 다소간 시일이 걸리는 상황에서, 민생위기 속에 내수부진 탈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관부터 조기발탁한 것이란 분석이다.

 

'정책통'인 이형일 차관, '예산통'인 임기근 차관이 나란히 배치되면서 한동안 '공회전'했던 기획재정부 조직도 정상가동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시작으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세법개정안·내년도 본예산 편성 등 줄줄이 예고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우선 현안은 최소 20조원으로 예상되는 2차 추경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경과 관련해 거듭 강조하는 키워드는 '속도감'이다. 정부와 여당은 6월 임시국회 내 추경안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 초 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35조원에서 (1차 추경) 14조원 정도를 빼면 20조∼21조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의 대략적인 규모가 윤곽을 잡아가는 가운데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책 디테일'과 효율성에 강점이 있는 정통관료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임기근 2차관에 관해선 "자타공인 예산전문가"라며 "적극재정으로 위기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정책전문가로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전날 열린 비상 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추경 계획의 큰 틀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현재 각 부처와 세부 사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의 목적은 내수회복과 경기활성화다. '25만원 민생지원금'이 소비 활성화 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코로나19 채무 조정 및 대출 탕감 등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민간에 빚으로 떠넘기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기재부 장관을 대행하는 신임 1차관을 통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기재부의 조직 안정성을 다지고 민생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강 대변인은 이형일 1차관에 관해 "정책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복합적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