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맑음동두천 -3.4℃
  • 구름많음강릉 3.1℃
  • 흐림서울 1.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6℃
  • 구름많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0.0℃
  • 구름많음부산 3.3℃
  • 맑음고창 -2.7℃
  • 맑음제주 3.0℃
  • 구름많음강화 -2.4℃
  • 구름많음보은 -4.4℃
  • 구름많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안용한 한양대 교수 “모듈형 PC로 공기 절반 단축…PM 역량이 핵심”

한미글로벌, 공동주택 공법 포럼…“공사비 115%, 탄소 44% 감축”
안 교수 “프로젝트 맞춤 설계·시스템 구축이 비용·품질·안전을 좌우”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모듈형 PC 방식으로 공기를 절반 가까이 단축하고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이를 위해 PM 역량과 공법 하이브리드 최적화가 필요하다”

 

한미글로벌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공동주택 건설, 전환의 시대: 대안공법의 현황과 전망’ 포럼에서 안용한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말하며, 모듈형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사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탄소 배출량도 크게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주택 공법의 혁신과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안 교수는 ‘모듈형 PC를 적용한 고층 공동주택’을 주제로,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의 목표 수치를 인용하며, “모듈형 PC 방식은 기존 RC(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기를 약 35% 단축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대 44% 줄이며, 오프사이트(Off-site) 생산 방식 도입 시 안전사고 발생률도 최대 58%까지 감소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과제의 목표는 공사비를 기존 RC 대비 115% 수준으로 낮추고, 공사기간을 기존 대비 54%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라며, “단일 공법이 아닌, 모듈러·PC·철골을 하이브리드로 결합해 프로젝트별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모듈러·PC 기술 적용 현실에 대해 “아직까지 공동주택 분야에서 좋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PC, 철골, 목조 등 각 공법의 장단점을 고려해 현장별로 최적의 설계·엔지니어링·시공 체계를 구축해야만 원가, 품질, 하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사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OSC(탈현장건설) 모듈러가 싸지 않은 이유는 공장에서 한 번, 현장에서 또 한 번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라며, “공장 생산에서 100명이 하던 일을 20명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료비 절감보다 노무비 절감과 자동화 투자 확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공동주택 PC 공법은 기존 주차장이나 반도체 공정용 PC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하면서 비용이 높아졌다”며, “주택에 최적화된 새로운 구조 시스템과 코어 모듈화를 통해 공기 병목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RC 공법 대비 90% 수준으로 공사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 박서진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실 전무는 “철골조 공법을 49층 아파트에 적용하면 공사기간이 기존 RC조 벽식 대비 최대 11.6년(27%) 단축되고, 실내 사용면적도 최대 약 4% 늘릴 수 있다”며, “공사비가 5~10% 증가하지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 절감 등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비는 최대 2.6% 절감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 설창우 유창이앤씨 부사장은 “모듈러 공법은 공정 단축, 품질 안정, 안전성 제고 등 기존 건축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비정형 건축과 재사용·이동 가능한 시스템 개발 등 기술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이원형 조합장이 중목(대형 목재)·RC 혼합 구조 아파트로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이는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 공동주택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 공기·공사비 절감 등 다각도의 혁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