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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 국회서 거행...민주주의 보루 상징석 '눈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라는 문구 새겨진 '비상 계엄 해제' 상징석 첫 설치

(조세금융신문=이유린 기자)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된 날을 기념하는 국가 기념일. 이번 경축식은 '헌법의 가치,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를 통해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민석 국무총리, 정대철 헌정회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입법‧사법‧행정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헌법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경축식은 김나현 아나운서와 정재환 역사학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태극기 3종 입장, 애국가 4절까지 제창하는 국민의례, 제헌헌법 낭독(제22대 7개 정당 국회의원),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기념사, 감사패 수여, 대통령 국민 훈장 수여(김진표 전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 경축사, 경축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KBS‧MBC‧SBS 등 방송 3사와 국회방송을 통해 전국 생중계 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상 계엄 해제' 상징석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가로 5m, 세로 2m, 높이 1.2m 크기의 이 상징석은 국회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징석 하단에는 '2025년 대한민국 시대상'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고 100년 뒤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축식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헌안을 마련해 국민투표에 부쳐 개헌 물꼬를 트고, 2028년 총선에 추가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거론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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