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9℃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6.5℃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9.4℃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미-일 자동차 품목별 관세 12.5% 결정'…향후 한-미 협상 시사점은?

"최소 일본과 같은 12.5% 관세율 조정 필요…몇 프로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
일본처럼 2.5% 관세 더해지지 않아…국내 대미 수출 중 절반이 자동차 차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미국과 일본이 자동차의 품목관세를 15%로 확정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오는 8월 1일 우리나라와 미국간 관세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및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최소한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협상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본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는 이전에 발표한 25%에서 절반인 12.5%로 낮아졌고 여기에 기존 관세 2.5%를 더해 15%의 세율로 책정됐다.

 

미-일간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증권가에서는 향후 한-미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함께 표출했다.

 

24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그간 미국은 자동차 품목관세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일본이 자동차 폼목별 관세 인하에 성공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기업의 주가는 10%대 이상 급등했다”며 “이와함께 국내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본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 관계에 있는 점은 우려된다”며 “만약 한국이 15% 이상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면 선반영된 기대감이 꺼지면서 오히려 시장에는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일본과 같이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12.5%로 하락한다면 미국 내 한국산 완성차 수입에 대한 관세 부담은 4조6000억원, 부품 수입의 관세는 1조5000억원, 현지 생산 면세 효과는 8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지금처럼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25% 부과된다면 한국 완성차는 대당 6000달러, 한화로 약 835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멕시코산 포함 총액 9조1000억원). 아울러 만약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부품 수입 관세도 완성차가 부담하면(약 2조9000억원) 한국 완성차는 총 12조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 전문가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 최소한 일본과 같은 12.5%로 조정해야”

 

이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자동 품목별 관세의 경우 적어도 일본과 같은 수준의 결과를 얻어내야 우리 자동차 업계의 부담감이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소한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자동차 품목별 관세 부과율을 얻어내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대미 수출 과정에서 자동차 등 경합 관계에 있는 품목들이 많다. 따라서 몇 프로의 품목별 관세율 차이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매년 비슷하게 140만대 전후의 자동차를 각각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전체 대미 수출 비중으로보면 일본은 전체 대비 3분의 1 수준을 자동차가 차지하며 한국은 2분의 1수준이기에 관세율 차등 부과시 느끼는 절박함은 한국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적어도 일본과 비슷한 12.5%의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을 부과받아야 한다. 한국은 과거 ‘한-미 FTA’를 체결했기에 자동차 품목별 관세에 일본처럼 2.5% 관세가 더해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만약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15%로 정해진다면 과거에 애써서 체결한 ‘한-미 FTA’의 의미가 훼손됨과 동시에 오히려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담감만 커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일본의 경우 5500억달러 대미투자, 일부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빅카드를 제시해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하향 조정하는데 성공했다”며 “한국의 경우 미국에 제시할 카드가 일본에 비해 적다는 점이 염려스럽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