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7.7℃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8℃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1℃
  • 구름조금광주 8.3℃
  • 맑음부산 8.7℃
  • 구름많음고창 9.1℃
  • 구름조금제주 11.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5℃
  • 흐림금산 3.7℃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주형환 "FTA는 통행료 없는 무역 고속도로…모든 차 통행 가능해야"

“양자·다자간 FTA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FTA(자유무역협정)는 통행료가 없는 무역 고속도로"라고 비유하며 “FTA 체결의 혜택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원산지제도의 조화 등 체결 국가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관세청이 주최한 '2015 국제 원산지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고속도로는 중·소형차에서 고급승용차, 대형 화물차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형차라고 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다면 FTA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며 "정부도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없는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 차관은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에도 대외 불확실성 심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저성장의 흐름이 지속될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경제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FTA의 활용 극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개방적인 통상 국가를 지향하면서 적극적인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정책을 통해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양자·다자간 FTA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주 차관은 중국·베트남과의 FTA가 연내 발효될 경우 관세 인하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 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GDP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베트남과의 FTA가 연내 발효되면 1,2개월 내 관세가 두 번 인하되는 등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