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은행

5대은행 가계대출 1주만에 약 2조↑…긴장 속 추가 대출규제

6·27 이전 주택매매 관련 대출 이어지고 공모주·선수요도 겹쳐
대출모집인 채널·1주택보유자 전세대출 등 급하게 막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8월 들어 다시 빨라지고 있다. 불과 한 주 만에 약 2조원 가까이 뛰자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각 은행은 긴장 속에 속속 추가 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천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천734억원)보다 1조9천111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약 2천730억원꼴로,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와 함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7월(1천335억원)의 두 배를 넘을 뿐 아니라 6월(2천251억원)보다도 479억원 많다.

 

만약 이 속도가 월말까지 유지될 경우, 이달 전체 증가액은 역대 최대였던 작년 8월(+9조6천259억원)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이 604조5천498억원으로, 6월 말(603억9천702억원)과 비교해 한 주 사이 5천796억원 늘었다. 7월(1천466억원)의 절반 수준인 일평균 약 725억원씩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103조9천687억원에서 105조380억원으로 1조693억원이나 불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단위: 억원)
  '25년 4월말 5월말 6월말 7월말 8월 7일
가계대출 잔액 7,430,848 7,480,812 7,548,348 7,589,734 7,608,845
전월비 증감 45,337 49,964 67,536 41,386 19,111
1일평균 증감 1,511 1,612 2,251 1,335 2,730
주담대 잔액 5,894,300 5,936,616 5,994,250 6,039,702 6,045,498
전월비 증감 37,495 42,316 57,634 45,452 5,796
신용대출 잔액 1,024,931 1,033,145 1,044,021 1,039,687 1,050,380
전월비 증감 8,868 8,214 10,876 -4,334 10,693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 취합

 

8월 초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6·7월보다 빠른 원인으로는 공모주 등 주식 투자, 6·27 이전 주택 계약 관련 대출의 실행, 정부의 추가 가계대출 규제를 예상한 대출 선(先)수요 등이 거론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바이오·정밀화학 등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며 "일반 투자자 가운데 신용대출 등으로 청약 증거금을 마련한 경우가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투지바이오, 삼양컴텍, 에스엔시스 등의 공모주 청약에 각 3조∼13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5∼6월 급증한 주택 거래와 관련해 2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이달 들어 속속 잔금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6·27 규제 발표 이전 거래인만큼 막을 수 없는 대출이고, 일반적으로 잔금일을 월말로 잡는 경우가 많아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6·27 규제의 후속 조치로서 금융당국의 추가 대출 제한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등이라도 일단 먼저 받아놓고 보자"는 심리가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은행권에서 나온다.

 

◇ A은행 주택담보대출 신청 승인 건수·금액 추이(단위: 건, 억원)
  '25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7일)
건수 6,770 6,434 7,354 7,495 8,790 9.977 2,371
금액 15,655 14,298 16,586 17,830 22,399 28.380 7,367

※ 신청 승인은 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

 

여러 이유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자, 각 은행은 약 50% 삭감된 하반기 총량 목표 안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은행권이 대출모집인(대출상담사)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을 일제히 막은 것도 같은 이유다. 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은 현재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실행 시점에 상관없이 아예 대출모집인의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대출모집인이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미리 대출받으라고 금융소비자들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은행 안팎에서 나왔다"며 "지금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신청이 급증하면 수개월 뒤 실제 대출 실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10월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고, 1주택 이상 보유자의 전세대출 등도 전국 단위에서 막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잇달아 후속 규제를 내놓는 것은 가계대출 집행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승인 규모 등으로 미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A 은행은 이달 들어 7일까지 주택담보대출 신청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 건수와 금액은 각 2천371건, 7천367억원으로 하루 평균 약 339건, 1천52억원씩 승인이 이뤄졌다. 7월(322건·915억원)이나 6월(293건·747억원)보다 오히려 많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