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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송미령 농식품장관, 베트남·말레이시아 장관과 'K푸드 수출' 논의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쩐 득탕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 직무대행과 모하마드 빈 사부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장관을 각각 만나 농업 정책을 공유하고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베트남 측 득탕 농업환경부장관 직무대행은 농업·농촌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농식품 수출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송 장관은 베트남이 한국의 주요 농식품 교역국이자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로서 중요한 동반자임을 강조하며 한국산 닭고기와 키위, 온주밀감 등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농업·식량안보 분야 공조 강화와 검역 당국 간 협력 확대를 제안했는데, 송 장관은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산 냉장 소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부터 말레이시아에 할랄 냉동 소고기를 수출하고 있으나, 냉장 소고기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송 장관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농식품 4위 수출국으로 중요도가 높고, 말레이시아는 할랄 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면담을 통해 농식품 교역과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과 실장 등은 톰 로서 캐나다 농업식품부 차관보, 로저 나바로 필리핀 농업부 차관, 미쉘 베커링 미국 농무부 차관보 등을 차례로 만나 농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 대표들은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이슈 확산 속에서 정보 교류와 정책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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