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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우리은행, 임종룡 'AI 대전환 원년' 선포 후 전직원에 AI 연수

그룹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가동...'업무 효율화' 총력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미래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임종룡 회장이 올해를 'AI 대전환'(AX) 원년으로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네 차례에 걸쳐 'AX 공통 기획자 과정'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 대상은 우리은행 본점 소속 부부장 이하 직원 전원이며, 향후 우리금융지주[316140] 직원들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기본 기술을 이해하고 실사용 사례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은행 본점에 재직 중인 부서원 전체가 한 가지 주제로 집중 연수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AI 대전환에 전사적 에너지를 쏟는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이틀간 부서장급 직원 52명을 대상으로 오픈AI 기반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별 맞춤형 과제를 미리 정해주고, 콘테스트를 열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 AX 전략 기획자 ▲ AX 서비스 설계자 ▲ AX 프로젝트 관리자 ▲ AX 서비스 개발자 등 네 가지 분야 전문가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을 통해 AX 적용 사례 발굴과 새로운 서비스 제안, AI 기반 서비스 분석과 시스템 설계, AX 프로젝트 관리, AI 모델 개발과 검증 등을 가능하게 하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업무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인재 육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달 18일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전사적 AX 추진'을 올해 하반기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 조직 개편에서 금융테크부를 AI 전략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 센터는 그룹 AI 전략을 총괄하고 자회사를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은행도 기존 AI 플랫폼부를 AI 전략센터로 바꾸고, IT·디지털 인력 관리와 채용, 육성을 담당하는 테크(TECH) 인사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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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