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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비트코인, 11만 달러선 하회…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알트코인 낙폭 더 커…이더리움 8.6%↓·엑스알피 6.1%↓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25일(현지시간) 큰 폭의 약세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7분(서부 1시 4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7% 하락한 10만9천713달러에 거래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사상 최고가 12만4천500달러대 대비로는 11% 이상 하락했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 4천9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천4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가격은 8.65% 내린 4천361달러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6.15% 하락한 2.8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선을 크게 밑돌았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8.16%와 10.76%의 급락세를 보이며 각각 187달러와 0.2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가상화폐는 반색했지만,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다소 불리할 수 있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9일 미 상무부가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상승률이다.

 

가상화폐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약 7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 이 중 약 6억2천7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롱 포지션이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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