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부처의 오랜 난제인 '국회 포비아'를 해소하고 정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특히 국회와의 소통과 정책 입법에 능통하고 국회에 13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보좌관을 기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구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국세청장(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길전 씨를 정책 보좌관(별정직 3급)으로 임명했다. 김 보좌관은 1982년생으로, 2012년 5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관으로 국회에 첫발을 디딘 뒤 민주당의 박광온·김정우·양경숙·박홍근·진선미·임광현 의원실 등을 거쳤다. 모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김길전 정책 보좌관은 2012년부터 13년간 국회 기재위 소속 의원실에서 일하며 예산안 심사와 국정감사 등 주요 입법 활동을 두루 경험한 '경제통'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 캠프의 기획재정팀장으로도 활동하며 정책 기획 역량을 인정받았다.
기획재정부 안팎에서는 김 보좌관이 구 부총리의 정무적 소통을 지원하고, 국회와의 관계를 개선해 정부 정책의 입법 과정을 순조롭게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통상 1명에서 3명까지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다. 국장급 고위 공무원과 김 전 보좌관처럼 외부에서 채용하는 3급(부이사관) 직위로 나뉜다.
이와 함께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 핵심인 '진짜 성장론'을 설계한 상명대 이동진 교수를 또 다른 정책 보좌관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거시경제 전문가인 이 교수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전략과 지역균형발전 등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수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회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들을 통해 현안을 챙기고 정책 입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인사가 구 부총리 경제팀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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