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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들 '트럼프 감세'에 줄줄이 현금흐름 개선 전망

버라이즌, 올해 2조원대 세금 절감 기대…에너지·통신·화학 등 혜택
기업들 "감세, 혁신 기술 투자 가속화"…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에 쓰일 수도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세법 개정 영향으로 미국 대기업들이 큰 폭의 법인세 감소와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 매체가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2024년 현금으로 납부한 법인세액이 56억 달러에 달했으나, 2025년에는 납부 세액을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8천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최근 실적발표에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통신회사 루멘 테크놀러지는 4억 달러 규모의 법인세 환급을 신청했다고 발표했고, 에너지 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올해 중 법인세를 3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업체인 레이도스는 세법 개정 영향으로 올해 현금 흐름이 1억5천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법인세 절감 및 현금 흐름 확대 전망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덕분이다.

 

새 법은 가속상각 확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대기업 세제 혜택을 복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 이자지급, 설비투자 등과 관련한 비용을 몇 년에 걸쳐 반영하지 않고 즉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회계에서 비용으로 처리된 금액은 과세표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납부 세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에너지, 유통, 통신,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WSJ은 기업들의 현금흐름 개선에 대해 "투자나 자사주 매입을 위한 더 많은 자금, 또는 관세 인상에 대한 더 큰 완충 역할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대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이 연구개발과 기술투자를 가속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루멘 테크놀러지의 크리스 스탠스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정 세법은 미국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대한 기술 혁명에서 선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세법 개정이 미국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투자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개선된 현금 흐름을 신규 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레스터 교수는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고용과 일자리"라며 "늘어난 현금이 실제로 직원을 재고용하는 데 사용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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