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10.8℃
  • 맑음강릉 -4.0℃
  • 맑음서울 -8.7℃
  • 맑음대전 -7.8℃
  • 흐림대구 -3.2℃
  • 흐림울산 -3.0℃
  • 흐림광주 -2.9℃
  • 구름많음부산 -1.1℃
  • 구름많음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2.5℃
  • 맑음강화 -7.8℃
  • 맑음보은 -8.0℃
  • 흐림금산 -6.9℃
  • 구름많음강진군 -1.8℃
  • 흐림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에너지는 공동부담?"…美데이터센터 밀집 州 전기요금 15%↑

일부 지역 빅테크 반발 '테크래시' 확산…텍사스·캘리포니아는 영향 제한적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로 우후죽순처럼 생긴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 일부 주에서 전기요금이 최대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미 경제방송 CNBC 보도를 인용, 데이터센터 666곳을 유치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버지니아주는 올해 8월 기준 전기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244곳이 밀집된 일리노이주는 전기요금이 15.8% 올랐고, 데이터센터 193곳이 자리 잡고 있는 오하이오주도 12%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 전체 연간 전기요금 인상률인 5.1%의 2∼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취임 첫해에 전기 요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현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메타는 오하이오주에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를 건설할 계획이고, 오픈AI는 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오하이오주에 '스타게이트' 계획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로드도 이들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매개변수의 수가 수백억 개 이상에 달하는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구동하려면 대량의 행렬 연산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전력량도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일부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GW급으로 발표되는데,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이자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결국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이에 따라 전기 요금도 오르게 되는 구조다.

 

11·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인은 최근의 전기 요금 인상이 데이터 센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형 기술기업들이 그들의 몫을 지불하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주)을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10일 백악관에 서한을 발송해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전기요금 인상 때문에 '테크래시'라고 부르는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반발 심리가 퍼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에이브러햄 실버먼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더는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테크래시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규모가 늘어나는데도 전기요금은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주들도 있었다.

 

텍사스주는 데이터센터 409곳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연간 전기요금 인상률은 3.8%에 불과했고, 캘리포니아주도 데이터센터 수가 321곳이나 되는데도 전기요금은 1.2%만 올랐다.

 

텍사스주는 새로운 전력 공급원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짧아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이, 캘리포니아주는 그간 전기 요금과 함께 부과했던 산불 예방 비용을 일반 재원에서 분담하기로 방침을 바꾼 점이 인상 폭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