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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경찰청 등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 수사공조회의 진행

19일 부산서 ‘제21차 국내외 단속 기관 마약수사공조회의’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19일 전국세관과 경찰청 본부 및 일선 마약단속 책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국내외 단속 기관 마약수사공조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관세청 마약류 적발실적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마약류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청 등 국내외 단속기관 간 정보교류·수사공조를 더욱 강화해 국내 마약류 남용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마약수사공조회의는 불법 마약류의 밀수, 국내 밀거래 및 투약 등 마약류 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밀수단속 기관인 관세청과 밀매·투약 등 마약범죄 단속기관인 경찰청이 2005년 5월부터 매년 2회씩 개최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한편, 2010년부터는 관세청과 경찰청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아·태지역정보센터(WCO RILO AP), 미국 마약단속청(DEA) 한국지부 등 국내외 마약단속기관이 참석하는 회의로 점차 확대된 바 있다.

관세청과 경찰청은 최근 국내외 마약류 밀수동향과 주요 적발사례를 소개하고, 조직화·국제화되고 있는 마약류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주요 마약류 단속사례 및 마약범죄동향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공조강화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통제정책방향을, 아태지역정보센터와 미국 마약단속청(DEA)은 아·태지역 마약류 적발동향과 신종마약류의 국제 밀거래동향 및 남용실태 등을 각각 소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국내 밀반입과 한국을 경유하는 중계밀수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항·항만 등 국경에서 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마약단속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단속기관과 함께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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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