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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유권자 '물가불만' 잠재울까…지역돌며 '경제 여론전'

트럼프, 경제성적 질문에 "A 플러스 플러스…에너지 가격 크게 하락"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에서 생활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경제 성과를 알리는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중간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이슈를 장악하지 못하면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행보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표적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마운트 포코노를 찾아 경제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급여와 더 낮은 물가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과 그의 팀이 무엇을 해왔는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고물가에 대한 책임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물가 안정을 위해 커피·바나나·소고기 등 일부 식료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도 병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 물가가 사상 최고였다. 완전히 엉망인 상태를 물려받았다"며 "지금은 물가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엄청 떨어졌다"며 "그들(전임 정부)은 휘발유를 갤런당 4.5달러, 거의 5달러까지 올려놨었고 일부 주에선 6달러까지 갔다. 우리는 이틀 전 3개 주에서 갤런당 1.99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모든 가격이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책임이 자신에게 없다면서 생활비 부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사기극"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뽑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한 것도 민주당이 이 같은 물가 이슈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곧 집권 1년을 맞는 만큼 물가 상승의 책임을 전임 정부로만 미루기도 궁색해지는 상황이다.

 

주거비, 식료품비 등의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달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건강보험료 급등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활비 부담을 더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 및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팁과 초과수당 면세 등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번에 펜실베이니아주를 찾는 것은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서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약점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과를 알리는 지역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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