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위, 제2회 국제금융협력포럼 개최

임종룡 “금융인프라 구축 경험 적극 공유할 것”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금융위원회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금융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금융위는 해외금융협력협의회와 공동으로 1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회 ‘국제금융협력포럼(IFCF)’을 개최했다.

금융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주요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형 금융인프라’의 강점을 알리고 이들 국가와 국내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작년부터 포럼을 개최해왔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말 출범할 AEC의 향후 전망을 논의하고 참여 국가와 국내 금융기관 간 파트너쉽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꾸억 아잉 드엉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마담 소카 캄보디아 경제금융부 차관,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신성환 의장 등 아세안 주요국 정부 및 국내외 금융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올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에 거대한 단일시장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아세안의 경제통합과 금융시장 역량 강화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자본시장, 나아가 금융시장 통합을 위해 회원국들의 금융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돼야 한다"며 "아세안 회원국 등 관련 국가들은 기존의 공동노력과 성과가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의 성공적 운영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들을 더욱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신용보증, 신용평가, 부실채권 관리, 증권거래시스템 등 신뢰할 수 있는 금융인프라가 모든 국가에 일정수준 이상 구축돼야 역내 자본시장 통합이 가능하다"며 "각자의 구축경험을 서로 공유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금융시장도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시장 통합발전을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구상(ABMI)' 로드맵도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와 시장관행 표준화 등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며 "역내 자본시장의 발달과 통합은 역내 저축과 투자 간 선순환 구조를 가능케 해 더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엿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