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6.6℃
  • 구름많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관세청, 내년부터 상이군경회 통해 몰수품 판매한다

34년 만에 보훈공단에서 수탁판매기관 변경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내년부터 관세청에 몰수 및 국고귀속된 물품의 수탁판매기관이 국보훈복지공단에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로 변경되고, 위탁물품은 인터넷(www.utongshop.or.kr)과 진열 및 경쟁입찰을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관세청은 30일 서울세관에서 몰수품 및 국고귀속물품 판매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2016년 신규 수탁판매기관으로 선정된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참석하는 ‘위탁판매물품 반납 및 인계인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청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핸드백, 의류 등 143건(약 7억7천만 원 상당)의 위탁판매 재고물품을 반납 받아 대한민국상이군경회에 인계했다.

수탁판매사업은 1982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수탁판매기관으로 지정되어 운영해왔으나, 보훈복지공단이 2015년 이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지난 10월 7일 34년 만에 최초로 공개경쟁방식을 통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신규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규사업자 선정 시에 위탁판매수수료율을 평가기준으로 배정해 위탁판매수수료율을 5년 평균 32.7%에서 27%로 낮춤으로써, 매년 3억4천만 원의 국고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