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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부산국세청장 취임…“'균공애민 정신'으로 공정 세정 구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 나선다”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최현민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30일 부산청 1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최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곳 부산은 제가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라며 “국세청 개청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부산청장으로서 여러분과 같이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중국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내수 부진 등으로 국내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세정여건은 매우 불확실하나, 우리가 힘과 마음을 모으면 못해 낼 일이 없다”며 “균공애민(均貢愛民·세금을 고르게 함으로써 백성을 위한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부산청 직원들에게 앞으로의 세정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먼저 그는 “국세청의 존립근거는 국가재정수요 조달에 있다”며 “자발적인 성실신고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숨원 세원 발굴 노력을 계속해 세입 예산을 차질없이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세정을 펼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기업과 성실한 모범기업에 대해 성실신고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고, 서민과 소상공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게는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성실납세 문화가 지역 전반에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공정과세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법인, 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의 변칙적 탈세행위와 가짜석유, 자료상 등 반사회적 탈세행위 근절에 세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법 집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며 “적법절차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공정한 세정’을 펼치도록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한편, 최현민 청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국세청 법무과장, 소득지원과장,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 및 지방청의 다양한 주요 직위에 재직하면서 탁월한 업무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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