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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 "경제회복 골든타임, 관세청이 잡는다"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김낙회 관세청장은 “우리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수출입기업과 직접 맞닿는 현장 행정기관인 우리 관세청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무겁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의 굳건한 의지로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 궤도로 올라가도록 모두 함께 손잡고 노력하자”고 새해 의지를 전했다.

김 청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의 결실로 정부업무평가 우수기관, 정부 3.0 경진대회 대통령상, 청렴도 평가 최우수기관, 인사혁신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등 정부부처 중 가장 일 잘하면서 깨끗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며 “지난 한 해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해 ‘올해가 마지막 기회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관세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전했다.

우선 김 청장은 "수출 부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내수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도록 대중(對中) FTA 맞춤형 지원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면세점이 해외 관광객 유치, 국내 소비 활성화의 역군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며 "면세점 신규특허 요건의 합리적 조정, 규제프리존內 관광특구에 면세점 추가 등 그 동안 쌓아온 면세점의 경쟁력을 활용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해외로부터의 위험에서 우리 국민과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며 “국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테러 위험 화물·여행자·자금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테러에서 영원한 안전지역일 수 없고, 여러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테러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세국경 최일선에 근무하는 우리가 남들보다 먼저 근심하여 한 발 앞서 테러예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마약·불량 먹거리·가짜 의약품 등 국민안전 침해물품이 반입되는 사각지대를 찾아서 이에 맞는 대응책 마련에도 힘쓸 방침이다.

그는 “우직하고 예리한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대외 위험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가 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입기관으로서의 관세청의 역할도 강조하며, 면밀한 세수관리를 통해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다짐했다.

김 청장은 "세입기관인 우리 관세청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세수확보"라면서 "관세청은 아무리 세수여건이 어렵고 불확실하다고 해도올해 52조의 세수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세관협력을 확대해 국제 영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개도국에 대한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거점 국가 마련, 유·무상 자금책 동원 등 장기 수출전략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통상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인재가 WCO·WT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관세행정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은 우리 관세청이 오랜 시간 준비한 세관 조직개편,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특송물류센터가 모두 결실을 맺는 의미 있는 해"라며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관세행정 전반의 역량 및 수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도록 모든 직원이 합심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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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