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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관, 개성공단 업체 대상 ‘한중 FTA활용 매뉴얼’ 발간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생산되는 수출물품의 한중 FTA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개성공단 생산제품 한중 FTA 역외가공 길라잡이’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한중 FTA발효 직후 제작된 이번 책자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310개 품목이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중 FTA 역외가공 규정·허용품목’에 대해 상세히 나와있다.

특히 서울세관은 컨설팅을 실시했던 개성공단 업체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 세관에서만 발급되는 ‘역외가공 원산지증명서 발급신청 프로세스’ 및 ‘증빙서류 작성사례’를 최초 수록하는 등 입주기업의  FTA 활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윤원 세관장은 “이번 매뉴얼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FTA를 적극 활용하고 이를 통해 개성공단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중 FTA뿐만 아니라 다른 FTA 역외가공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세관은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의 FTA 활용 빗장을 열기 위해 개성공업지구지원공단, 한국무역협회 등과 3차례 업무회의를 개최하고, 입주기업에 FTA 활용 사전교육 및 1:1 기업 맞춤형 방문 컨설팅 등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개성공단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한중 FTA활용 집중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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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