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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1급지 통합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관세인들 뿔났다

관세동우회·이관회·관우포럼 ‘관세전문가 우대 인사 호소문’ 발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오는 18일 개청 예정인 관세청 통합인천본부세관 1500여명의 리더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파견 중인 김대섭 국장이 1급 승진과 함께 초대 통합세관장 자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전직 관세공무원들이 정부에 신임 세관장으로 관세전문가를 선발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세동우회(전직 관세청직원 모임), 이관회(전직 관세청이사관 모임), 관우포럼(전직 관세청 서기관 모임)은 12일 호소문을 통해 “통합인천본부세관은 직원수가 1500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세관이고 유일하게 1급 기관장의 세관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직위인 만큼 최고의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발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합인천본부세관장이 정부가 한중 FTA 시행에 따라 한중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급 기관장인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을 통합하여 1급 기관장으로 만든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대섭 국장에 대해 “경력과 근무연한 면에서 너무 의외의 인물이 내정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1급인 통합인천본부세관장의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관세청 본청에서 통관·조사·심사 등 주요과정을 역임하고, 본부국장 및 인천·인천공항·서울·부산 등 주요 4대 본부세관장경력이 있는 사람이 적격자”라며 “이번에 내정된 인물은 통관·조사·심사 등 관세청 본청 주요과장 경험이 전무하고 본부국장 및 주요 4대 본부세관장 경력도 없을뿐더러 국장급 경력도 3년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초대 통합인천세관장은 할 일도 많고 새로운 조직을 정착시켜야 하므로 관세전문가 중에서도 최고의 전문가이면서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인사 내정을 재고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13일 유일호 부총리의 기재부장관 취임을 계기로 산하 외청장에 대한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전직 관세공무원들이 관세행정은 전문분야인 만큼 관세청 내부의 전문가를 신임 관세청장으로 임용해주길 당부했다.

이들은 “관세행정은 전문분야이므로 기재부 등 외부인사가 관세청장이 되면 관세행정의 전용어를 익히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업무추진에 비능률을 초래한다”며 “앞으로는 관세청 내부의 관세전문가를 발탁해 (관세청장으로)임용해 줄 것을 9600여 전.현직 관세공무원은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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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