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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 “안정적 세수확보 위해 디지털 세관 구축 시급”

관세청, ‘제34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6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25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 및 유관기관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제관세의 날’은 우리나라가 세계관세기구(WCO)에 제안해 채택된 행사로 1983년부터 매년 WCO 창립일(1.26)에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고, 이날 행사는 ‘디지털 세관: 더 나은 협력(Digital Customs: Progressive Engagement)’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행사의 주제인 ‘디지털 세관’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여 수출입·물류기업과 관련 기관이 상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세관행정의 정확성·신속성·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관세당국의 최우선 과제인 ‘안정적 세수확보’, ‘무역원활화’, ‘우범여행자 및 위험물품 적발’을 위해 디지털 세관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유니패스 미래발전 전략 및 해외보급 사례(조훈구 정보협력국장) ▲원산지관리시스템(FTA PASS) 활용 사례(이명구 FTA 국장) ▲AEO 제도의 활용 확대(이찬기 심사정책국장)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관세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관세청이 개발하여 해외에 보급중인 전자통관시스템과 관세청원산지관리시스템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전자정부 수출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지금까지 총 10개국과 3억3600만 불 상당의 전자통관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자정부 수출의 선두주자로서 우리의 선진 시스템을 해외에 보급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관세의 날’ 행사를 통해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 및 국제사회에서의 성과와 활동내역을 홍보하고, 주한 외교사절 및 관련 기관과의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대한 관세청의 기여와 역할을 적극 홍보하고, 대내외적으로 소통과 협력 활동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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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