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DB산업은행 회장에 내정된 이동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사진)가 1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5일 임명장을 받은 이 신임 회장은 설 연휴기간에 부서별 현안을 보고받고 업무 파악을 한 뒤 11일 노조 측과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임명장을 받은 후 노조와 면담에서 “40년간 금융업에서 경험과 직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조직위기를 돌파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경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은 수장자리가 경력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의 요구로 11일 오후 1시~3시까지 2시간 가량 노동조합에서 열린 직원토론회에 참여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와 관련 노조는 “소통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임명장을 받은 후 무작정 출근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이전 회장들과 다른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처리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안착하는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해운·조선·철강 등의 기업 구조조정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부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주요 정책목표로 세우고 신용위험평가 대상과 기준을 강화하는 만큼 산은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산은 자회사 매각도 매끄럽게 처리해야 한다.
산은은 5%이상 지분을 가진 곳이 377곳이며 15% 이상을 가진 사실상 자회사가 128개다. 매각가치만 따지고 보면 9조원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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