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7℃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1℃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한국 주력업종 '서비스‧유통' 산업으로 재편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주력 업종이 건설, 조선 등 중후장대 업종에서 서비스, 유통 등 ‘비굴뚝’ 산업으로 급격하게 진화한 반면 미국 일본 유럽등 다른 선진국은 주력 산업군이 변함없이 유지돼 대조를 이뤘다. 한국 산업의 변동성이 크다는 반증이다.

시총 100대 기업내 한국의 1등 업종은 10년 전 조선기계설비, 건설 건자재 등 굴뚝산업에서 포털 게임 등 내수 중심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으로 확 바뀌었으나 미국은 제약·의료서비스, 일본은 IT전기전자와 자동차. 유럽은 은행 관련 산업이 10년전과 마찬가지로 1등 업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각국 기업별로 10년동안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한국 LG생활건강,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제약사), 일본 키엔스(측정기기 제조), 유럽 폭스바겐 등이었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06년~2015년 10년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4개국 시총 100대 기업의 주력 업종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톱5’업종은 2006년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 굴뚝산업일색에서 2015년 서비스, 석유화학, 건설건자재, IT전기전자, 유통, 식음료 등으로 확 바뀌었다. 비굴뚝산업인 서비스와 유통이 조선기계설비 자동차부품을 제치고 5대 업종으로 뛰어든 것이다.

2006년에는 시총 100대에 속하는 서비스 업종 기업이 5개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0개로 늘어났고 유통도 4개에서 7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IT전기전자와 조선설비는 각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비굴뚝산업으로 급격히 진화한 셈이다. 


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산업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

미국은 제약 및 의료 서비스 기업이 16개에서 17개로 1개 늘어나며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서비스업도 13개에서 11개로 2개 줄긴 했지만 여전히 2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도 IT전기전자와 자동차가 15개와 12개로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주력업종을 유지했다. 유럽 역시 은행과 석유화학이 17개와 12개로 1위, 2위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3~5위 업종도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순위 변동폭이 1~5계단에 불과했으나 한국은 2~9계단에 달할 만큼 가파랐다.

한국 100대기업 시총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 기업들의 시총 비중도 2006년 2.3%에서 작년에는 8.3%로 3배 이상 불었다. 그러나 전체 규모로는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이 전체의 28.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가 포함된 자동차·부품이 9.3%로 2위였다.

한국 시총 100대 기업들의 주력 업종이 중후장대 업종에서 네이버 등 서비스업으로 옮겨갔다. 미국은 제약 및 의료서비스 업종이 16.3%로 1위였다. 이어 서비스(15.0%), IT전기전자(14.0%), 석유화학(9.1%), 은행(7.8%) 등의 순이다.

일본은 1위 토요타를 필두로 한 자동차·부품이 19.4%로 규모가 가장 컸고 IT전기전자(13.1%), 통신(10.1%), 금융지주(8.2%), 조선기계설비(6.5%)이 뒤를 이었다. 유럽은 은행이 15.4%를 차지했고, 제약 및 의료서비스(14.8%), 석유화학(14.2%), 식음료(12.8%), 생활용품(10.5%)이 시총 상위 5대 업종에 들었다.

기업별로 지난 10년간 시총 순위를 가장 크게 높인 기업은 유럽의 폭스바겐과 식음료업체인 엔하이저부시 인베브였다.

폭스바겐은 10년 전 94위에서 무려 86계단을 올라 작년 8위를 기록했고 엔하이저부시 인베브는 89위에서 4위로 85계단 수직상승했다. 10년 전 99위로 시총 100대 기업에 간신히 턱걸이 했던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7위로 82계단이나 껑충 뛰어 시총 순위 상승 3위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뒤를 이어 현대글로비스(30위)와 고려아연(32위)이 48계단 뛰어올라 선방했다. LG화학(16위)·오리온(42위) 네이버(6위) 롯데케미칼(41위) 현대제철(29위) 코웨이(40위)도 20계단 이상 뛰었다.

미국에서는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27위를 기록, 10년 전 순위보다 69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애플(56계단), 월트디즈니(39계단), 스타벅스(35계단), 허니웰인터내셔널(27계단) 등이 순위 상승 ‘톱5에 들었다.

일본은 IT전기전자 업종의 키엔스가 20위로 55계단 급등했고 SMC((51계단), 라쿠텐(47계단), 니덱(40계단), 에자이(35계단) 순이었다. 유럽은 폭스바겐, 엔하이저부시 인베브의 뒤를 이어 바이엘(76계단), 레킷벤키저(60계단), SAB밀러(57계단) 등이 순위를 큰 폭으로 높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