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넷마블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최종 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회복의 완성도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는 하이브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재무 체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76억원과 영업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영업이익은 214.8%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약 14% 수준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면서 비용 효율화와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적의 이면은 다소 복합적이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4.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5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 성과와 최종 이익 간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영업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영업외 비용이 이익을 상당 부분 잠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외형과 영업은 회복됐지만, 이익의 질은 아직 검증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 기준으로는 회복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8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25억원으로 63.5% 늘었다. 다만 분기 순손실이 발생한 만큼 실질적인 체력 회복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넷마블은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하이브 주식 88만주를 약 3207억원에 처분하며 유동성 강화에 나섰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지분 유동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재무 개선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넷마블이 성장 중심 전략에서 재무 안정 중심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확보한 현금은 차입 부담 완화는 물론 향후 신작 마케팅과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적은 턴어라운드 신호와 함께 재무 부담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제 시장은 매출보다 ‘이익의 질’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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