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정·재계 고위직 진출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 여성의 남성대비 사회경제적 지위를 수치화해 비교 및 분석한 ‘2016 마스터카드 여성 사회 진출 지수(MasterCard Index of Women’s Advancement)’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대비 0.3점 상승한 52점을 기록, 전체 18개국 중 13위에 올랐다.
본 지수는 남성대비 여성의 사회 진출 정도를 고용(Employment), 능력(Capability), 리더십(Leadership) 등 3가지 분야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총점인 100점에 가까울수록 여성이 남성과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여성의 경제적 활동 수준을 평가하는 고용 분야에서는 83.2점을, 2차 및 3차 교육의 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능력 분야에서는 86.6점을 획득하는 등 비교적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성의 정·재계 고위직 진출 정도를 남성과 비교한 리더십(Leadership) 분야에서는 19.5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다.
마스터카드는 "한국 여성의 사회진출에 육아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아는 여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대내외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마스터카드가 지난 해 하반기 대한민국 성인 남녀 430명의 소비행태 및 인식을 조사한 ‘소비자 구매 우선 순위 조사(Survey of Consumer Purchasing Priorities)’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30.2%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를 위해 필요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성 및 여성 모두의 자유로운 육아휴직’을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는 100점 만점에 78점을 기록,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10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호주(76점), 필리핀(71.4점), 싱가폴(70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은 49.5점을 기록해 한국보다 낮은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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