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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KB저축은행, 블록체인기반 인증서비스 상용화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저축은행(대표이사 김영만)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본인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3월 16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상용화한 블록체인기반 본인인증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인증시스템은 본인명의 휴대폰에서 인증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블록체인네트워크에 저장된 인증서로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3월 외국인의 국내 온라인쇼핑몰 거래편의 등을 위하여 기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를 폐지하고, 전자금융거래의 종류, 성격, 위험수준을 고려하여 안전한 인증방법의 사용을 허용한 바 있다.

또한 블록체인인증서를 비트코인의 거래인증장소로 사용되는 블록체인네트워크에 저장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블록체인인증서는 다수의 블록체인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분산 저장되고 본인인증요청 시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신뢰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사실상 위·변조 등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인명의가 확인된 휴대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거래안전성을 높이고, 6자리 비밀번호로 인증서비스를 제공해 고객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대출조회업무에 한하여 서비스를 적용하였으나, 현재 진행중인 모바일뱅킹 및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 구축 완료 후 관계기관과 협의과정을 거쳐 서비스범위를 전 업무로 확대적용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저축은행의 블록체인기반 본인인증서비스는 국민은행이 기술검증을 마친 해외송금서비스, KB국민카드가 개발중인 본인인증서비스와 함께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KB금융그룹의 핀테크서비스로서 KB금융지주 산하 KB핀테크허브센터에서 핀테크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투자한 코인플러그와 함께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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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