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4.1℃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0℃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4.3℃
  • 구름많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6.0℃
  • 흐림강화 7.5℃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8.3℃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6월 수출 2.7%↓…월 무역수지 흑자 116억달러 사상최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453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조업일수 감소, 브렉시트 등 부정적 여건에도 작년 6월 -2.7% 이후1년만에 최소 감소율이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줄어든 337억달러로 파악됐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했다. 감소율은 18개월만에 2개월 연속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월 무역수지 흑자는 11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3개월째 흑자행진이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선박은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수출에 힘입어 29.6% 증가했고, 컴퓨터 또한 차세대저장장치인 SSD의 수출 증가 전환과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품 수출 증가로 19.8% 늘었다.

화장품의 경우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연합(EU)로까지 수출 호조세가 확대되면서 58.1% 늘었고, 의약품도 EU와 중국, 중남미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35.1%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상승, 스마트폰 탑재 물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0.5%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증감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중국으로의 수출 여건 개선,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수출감소폭이 개선돼 전년 동월 대비 0.5% 줄었다. 철강과 무선통신기기도 단가 안정화와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증가 등으로 각각 2.3%, 1.4%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전년 기저효과와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12.3% 감소했고, 석유제품도 저유가 지속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27.3% 떨어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