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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조원 규모 플랜트 사업 재추진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최대 규모인 원유 생산 플랜트 사업을 재추진한다.
 
18일 대우조선해양이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Tengiz Field)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셰브론, 엑슨모빌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발주한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에 달하는 원유생산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유전 확장 프로젝트는 운영은 셰브론(Chevron, 지분 50% 보유)과 엑슨모빌(ExxonMobil, 지분 25% 보유) 등이 총 368억 달러(약 42조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1차 선수금으로 입금될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는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최근 해양 공사 물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텡기즈 유전은 현재 약 50만 배럴 수준인 하루 원유생산량이 76만 배럴로 약 50% 가량 늘어나게 된다. 인도시점은 20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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