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

“부채비율 200%로 떨어질 전망”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에 일환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2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어왔으며, ▲용선료 조정 ▲채무재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 모든 조건들을 이행함에 따라, 새로운 목표인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게 됐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 중인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의 청약을 18일과 19일 양일간 실시해 예상보다 약 2000억원 많은 약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청약 결과,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당초 총 5300억원 중 40% 이상, 사채권자들은 총 6843억원 중 50% 이상을 할 계획이었으나, 청약 결과 용선주는 약 2900억원 이상, 사채권자는 약 4200억원 이상 청약하는 등 각각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한 주식수는 1억5100여 만주로 발행 예정 주식수인 2억8000만주에 못 미쳤으나, 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가 100% 청약을 가정한 최대치일 뿐 당초 목표했던 출자전환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수는 총 1억8500여 만주로 지난 7대1 일반 감자 전 총주식수 2억4200여 만주보다 낮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된다. 부채비율은 5307.3%(1분기 개별 기준)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상 장치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부분 해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채비율이 200%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채비율 200%대의 우량 해운사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