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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 회장 성매매 의혹에 대해…“사회적 물의 빚어 너무 송구스럽다”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뉴스타파가 지난 2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뉴스타파가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유흥업소 여직원들을 불러 성매매를 암시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유흥업소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5명이 이건희 회장 추정되는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수차례 등장했다.

이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건네며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했어”라는 음성이 들린다. 또 2012년 3월에 촬영된 영상에서는 “감기 때문에? 감기하고 ○○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한다.

또 “영상에 녹화된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영상과 음성 등을 분석한 결과 “동영상이 위변조됐거나 허위라고 볼만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자체 취재결과 동영상 촬영의 주모자는 선모씨와 이모씨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건희 회장의 거처에 드나든 여성 중 1명과 협력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무기로 삼성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룹 측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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