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정책

10월부터 자동차 보험 ‘가족 경력할인’ 대상 2명으로 확대

차보험료 최대 51.8% 부담 줄어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오는 10월부터 한 대의 차를 가족이 함께 운전하는 경우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가족 수가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되면서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대상자를 1인으로 제한함으로써 다수의 소비자가 운전경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013년 9월 도입된 운전경력 인정제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 차량을 함께 운전하는 사람의 운전 경력도 인정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지만 모르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10일 뒤늦게라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인정 대상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자동차보험 운전 경력 인정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1년이란 등록 신청 기간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기존 경력 인정제 대상인데 사전 등록을 빠뜨린 경우 9월부터 경력 인정에 필요한 절차만 밟으면 과거 운전 경력을 모두 인정해주기로 했다. 사후 등록을 하면 2013년 9월 이후 운전경력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족 한정특약에 가입하지 않고 '누구나' 운전 가능한 보험에 들었더라도 운전경력은 가족만 인정받을 수 있다.

또 경력 인정제 내용을 상품설명서에 필수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운전경력을 인정받으면 본인 이름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최대 51.8%까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처음 가입할 때 할증된 요율을 적용하고 1년마다 할증 요율을 낮춰 3년 이상은 할증요율을 적용하지 않는 가입(운전)경력요율제를 운용 중이다. 운전경력이 짧으면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특히, 3인이상이 함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약 482만명(2015.12월말 현재)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다수의 보험가입자가 운전경력이 있음에도 경력인정제를 통해 보험료 할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운전 경력이 있는데도 자신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할 때 과거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보험료가 할
증되는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만 특약 별로 경력 인정 대상자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계약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