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4℃
  • 맑음강릉 1.2℃
  • 흐림서울 0.7℃
  • 흐림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2℃
  • 흐림광주 4.7℃
  • 구름많음부산 12.0℃
  • 흐림고창 6.2℃
  • 구름조금제주 8.8℃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2.1℃
  • 흐림거제 5.1℃
기상청 제공

정부, 도봉구시설관리공단‧ 등 부실 우려 7개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착수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도봉구시설관리공단‧이천시시설관리공단 등 부실우려가 있는 7개 공기업이 경영진단을 받는다.


24일 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2015년 실적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실 우려가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지방공기업 7개사를 선정, 경영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공기업은 도봉구시설관리공단과 이천시시설관리공단, 춘천도시공사, 강릉관광개발공사, 예산군상수도, 영동군상수도, 진천군하수도 등 7곳이다.


행자부는 "3년간 당기 순손실 발생, 전년대비 영업수입 감소, 인력 및 조직관리 비효율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영진단 대상 7개 지방공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영진단은 7개반 29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단반에서 실시한다.


안전관리 시스템, 조직·인력·재무관리의 적정성, 사업수지 개선 등에 대해 정밀진단하고 기관별 특성을 고려, 안전사고·경영성과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문제점 및 원인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영진단반이 제출하는 개선방안을 토대로 사업구조 조정과 조직개편 등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안을 마련한다. 이를 11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자체장과 지방공기업 기관장에게 시달할 예정이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행자부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공기업 114개사에 경영개선을 명령해 공사·공단 7개사를 통합하고 경영개선 여지가 없는 4개 기관을 청산했으며 인력 1088명을 감축한 바 있다.


이상길 행자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이러한 경영진단을 통해 해당 지방공기업이 경영, 조직운영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개선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