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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자살 충격…그룹 직원 현장 급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 검찰 조사 난항 예상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으로 추정된 시신이 경기도 양평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급하게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10여 명으로 꾸려진 인원을 경기도 양평경찰서로 급파했다.

아울러 검찰에 대기하고 있던 그룹사 인원들 역시 상황 파악을 위해 회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그룹사 관계자 10여 명이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후 40여년 동안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보필해온 그룹 내 실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7년 한국 롯데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대표에 올랐고, 신 회장이 초대 본부장을 지낸 정책본부에서 부본부장을 맡다 2011년부터 본부장을 맡아왔다. 20년 넘게 그룹 심장부에서 근무하며 내부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동빈 회장의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황각규 사장이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신 회장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 이 목숨을 끊은 것은 롯데 입장에선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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