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3℃
  • 흐림강릉 13.4℃
  • 서울 10.3℃
  • 흐림대전 8.4℃
  • 연무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16.0℃
  • 구름많음광주 13.7℃
  • 구름많음부산 18.7℃
  • 흐림고창 15.9℃
  • 구름많음제주 18.7℃
  • 흐림강화 10.2℃
  • 흐림보은 5.4℃
  • 흐림금산 7.2℃
  • 구름많음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1.8℃
  • 구름많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은행

7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6%… 사상 최저 수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7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6%로 6월보다 0.10% 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3.24%에서 4월 3.17%로 내려간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에서 3.0%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5.5%이고 고정금리 비중은 50.3%로 집계됐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천257조3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천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은 지난 6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6%로 6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지면서 두 달 연속 사상 최저기록을 세웠다.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한 달 사이 0.12%포인트 떨어졌고 예·적금담보대출(3.00%)과 일반신용대출(4.24%)도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보증대출 금리는 2.92%로 0.0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3.3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3.08%로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3.53%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32%로 0.12%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1.31%로 0.12%포인트 내려갔고 만기가 1년인 상품(1.38%)의 하락 폭은 0.14%포인트로 더 컸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0.1%에 불과했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7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1.91%로 집계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도 전월 대비 0.01% 줄어든 2.17%를 나타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예금금리를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올렸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1%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7%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11.20%로 0.27%포인트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57%)은 0.02%포인트, 새마을금고(3.89%)는 0.04%포인트 올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