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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직원 사망…“떨어지는 탱크에 맞아”

“사건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하청업체 직원인 박모(36)씨가 2도크 엔진룸에서 보강재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 위에서 부재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탑재를 위해 크레인으로 이동 중이던 탱크가 떨어져 그 아래에서 작업하던 박모 씨를 덮친 것”이라며 “박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0시 34분께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로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11건이다. 지난 7월19일에는 12층 높이 데크모듈 서비스타워에서 작업을 하던 신모(40) 씨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고,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6일에는 노모(71) 씨가 현대중공업 단지 내 해양5안벽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노동부에서 사건과 관련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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