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12.7℃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9.3℃
  • 맑음대전 -9.0℃
  • 구름조금대구 -4.4℃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5.4℃
  • 흐림부산 -1.5℃
  • 구름조금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2.2℃
  • 맑음강화 -8.5℃
  • 맑음보은 -11.6℃
  • 맑음금산 -9.7℃
  • 흐림강진군 -3.2℃
  • 흐림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서민세금 담뱃세’, ‘부자세금’보다 4조원 더 걷힌다

담뱃세 판매량 인상 전 80%대 돌파…빗나간 정부예상치 '64%'
재산세(부자세금)는 제자리 걸음, 불평등 심화 우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올 한해 동안 담뱃세로 13조원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으로 6조원의 인상여력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정부가 부의 재분배보다 서민 쥐어짜기에만 골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7올해 담배세수는 전년대비 25.2%(26000억원) 더 많은 131725억원으로 추산된다같은 기간 담배 판매량은 14.1% 증가한 38억갑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보다 61820억원이 더 많은 수치로 정부가 예측한 27800억원의 2.2배가 넘는 수치다.

 

이같은 예측이 나온 근거는 담배소비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월 평균 담배판매량은 36000갑이었는데, 2015년 월 평균 담배판매량은 28000갑으로 20166월까지 월 평균 담배판매량은 3억갑으로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납세자연맹 측은 7~12월 하반기 월 평균 담배 판매량이 33000갑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는데, 담배회사들이 시장에 내놓는 담배량, 즉 반출량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담배회사들의 월 평균 반출량은 36000갑으로 추산된다.

 

반출량은 판매량을 따라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33000갑 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납세자연맹 측의 분석이다.

 

이는 당국의 담뱃세 인상의 근거 중 하나로 내세운 금연 효과가 완전히 빗나갔음을 의미한다.

 

앞서 당국은 담뱃세 인상 후 판매량이 인상 전의 6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인상 첫해 76.6%에 도달했고, 올해 6월 누적기준 83.3%까지 회복했다. 납세자연맹 측의 예상대로 올 하반기 담배판매량이 상승한다면, 87.4%(연 기준)까지 회복하게 된다.

 

이는 역진성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역진성이란 전체 세수 가운데 부자들이 내는 세금보다 서민들이 내는 세금의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세금은 소득에 비례해 설계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 담배처럼 국민들이 고르게 소비하면서도,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세금은 서민들이 내는 세금이 고소득층이 내는 세금보다 많아지게 된다.

 

역진성이 큰 세금은 부의 재분배 역할을 저해하기에 선진국에선 담뱃세 자체를 무겁게 물리더라도 담배세수가 전체 세수에서 크지 않게 가져가려 한다.

 

실제로 2013OECD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구 선진국들의 담배세수는 전체 국가 세입의 0.5%를 넘지 않으며, 덴마크 역시 0.6%에 불과하다. 경제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는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의 경우 역시 1.5%대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담뱃세 인상 전 2.43%로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과 더불어 2.5%대에 걸쳐 있었지만, 올 한해 담배세수가 13조원을 넘게 되면 4.58%로 그리스, 체코, 칠레, 슬로바키아와 나란히 OECD 국가로는 10위권 중반에 진입하게 된다.

 

국내 조세제도가 후퇴했다는 또 다른 근거는 재산세다.

 

재산세는 자산불평등을 완화하고 부의 재분배를 실현하는 세금으로 OECD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전체 세수에서 재산세 비중은 7.0%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20073.6%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123%대로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4% 초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세는 9조원으로 같은 해 기준 담뱃세보다 1조원 가량 적으며, 올해 담뱃세 회복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그 격차는 4조원까지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민세금이 부자세금을 앞지른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그간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라는 대원칙을 위해서라도 재산세 비중 증가를 지속 건의해왔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담뱃세 13조원은 지난해 재산세 9조원보다 4조원 더 많고 근로소득세 세수 28조원의 46%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라며 우리나라 세제가 빈부격차 해소는 고사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고소득자나 재산가보다 조세저항이 적은 담뱃세나 근로소득세, 주민세 인상으로 서민이나 저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납세자연맹 측의 분석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상반기 담배 판매 및 반출량자료를 토대로 담배 세수와 판매량을 추산한 결과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