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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전자 현직임원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혐의로 구속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이 반도체 핵심기술을 수차례 밖으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 품질담당으로 근무 했던 이모(51)전무를 구속했다.

이 전무는 지난 7월 말 최신 스마트폰 부품기술 정보가 담긴 문건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전무가 2010년부터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핵심 기술을 무단으로 반출해 자택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전무가 최근 동종업계 헤드헌터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다른 기업으로 기술을 빼돌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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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