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4℃
  • 구름조금강릉 8.5℃
  • 흐림서울 7.4℃
  • 구름조금대전 4.1℃
  • 박무대구 3.6℃
  • 박무울산 9.8℃
  • 구름조금광주 10.7℃
  • 박무부산 12.4℃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13.5℃
  • 흐림강화 8.8℃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해운대세무서, 18년만에 다시 문 열었다

임호택 서장 "법과 원칙 따라 신뢰받는 세정 펼칠 것"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해운대세무서가 3일 개청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해운대구 달맞이길 62번길 38 씨랜드건물에 개청한 해운대세무서는 해운대구(넓이 51.46, 인구 42만명) 전역을 관할구역으로 하며, 납세인원은 약 12만명이다. 조직은 5개과 1담당관실로 113명의 세무공무원이 활동하며, 지난해 세수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해운대세무서 개청은 이번이 두번째다. 1997년 12월 설립된 해운대세무서는 1999년 9월 남부산세무서와 함께 수영세무서로 통·폐합 됐다.


하지만 수영세무서의 관할 구역은 해운대구·남구·수영구 등으로 너무 넓었고, 해운대 지역 납세자들은 거리가 먼 수영세무서를 방문해야 해 불편이 심했다. 또 센텀시티·마린시티 개발로 지역의 인구가 크게 늘었고, 향후 LCT, 제2센텀시티 등의 개발로 세정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내 세무서 신설 요구가 계속 제기됐다.


이에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 1월 '해운대세무서 개청준비단'을 발족해 해운대세무서의 재개청 작업에 들어갔고 이날 해운대세무서를 공식 개청했다.


해운대세무서 초대 서장은 해운대세무서 개청준비단장을 맞은 임호택 전 부산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이 임명됐다.


임 서장은 개청식 인사말에서 “국민을 고객으로 섬기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집행해 신뢰받는 세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욱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치사를 통해 개청준비단의 그 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해운대세무서의 개청멤버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역주민에게 고품격 납세서비스와 최상의 세정편의를 제공해 일 잘하고 신뢰받는 해운대세무서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


개청식에는 하태경 국회의원,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정성철 해운대구의회의장, 김한수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 이성림 KNN방송 사장, 류해국 해운대 경찰서장, 이종환 해운대 소방서장, 문영수 해운대 백병원장 등 유관기관 및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